위치: 홍콩국제공항(HKG) 터미널 1 동쪽, 게이트 1-4 근처.
운영시간: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당일 마지막 출발편까지.
입장 조건: 캐세이퍼시픽 퍼스트 클래스 탑승자 또는 Cathay Diamond 회원. 재오픈 초기에는 원월드 에메랄드 회원의 경우 The Pier, First 등 다른 라운지로 안내될 수 있다.
캐세이퍼시픽 The Wing, First Class 라운지는 홍콩국제공항을 대표하는 캐세이퍼시픽의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다. 2026년 4월 22일 리뉴얼 후 다시 문을 열었고, 이번 리뉴얼은 London 기반 디자인 스튜디오 Studioilse와 함께 진행됐다.
방문한 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과한 화려함보다 정돈된 여유였다. 공항 안에 있지만 분위기는 훨씬 차분했고, 특히 다이닝룸은 라운지라기보다 작은 레스토랑에 가까웠다. 메뉴 운영은 오픈부터 오전 11시까지 조식, 오전 11시 이후부터 런치와 디너로 나뉜다.
입구와 첫인상
The Wing, First Class 라운지 입구는 터미널의 높은 천장과 유리 구조가 보이는 위치에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목재, 그린 톤, 낮은 조명이 분위기를 차분하게 잡아준다. 다이닝룸 입구도 초반 동선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 문을 지나면 라운지 안쪽에 별도의 레스토랑이 놓인 듯한 분위기로 바뀐다.
오전 11시 전: 조식 메뉴
아침 시간대에는 부담 없이 먹기 좋은 메뉴가 중심이다. 따뜻한 조식, 가벼운 웰니스 스타일 메뉴, 과일과 음료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 장거리 비행 전에도 무겁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환승 시간이 넉넉하다면 팬트리에서 빠르게 먹기보다 다이닝룸에 앉아 천천히 주문하는 쪽이 훨씬 만족스럽다.
다이닝룸 후기: 오전 11시 이후 런치와 디너 메뉴
오전 11시가 지나면 메뉴 분위기가 확실히 바뀐다. 월간 추천 메뉴, Mott 32 스타일의 중식 메뉴, 시그니처 누들, 메인 요리, 치즈와 디저트까지 선택지가 넓어진다. 라운지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기대치를 낮추기 쉬운데, 이곳은 메뉴 구성과 플레이팅 모두 레스토랑에 훨씬 가깝다.
특히 메뉴판에 적힌 이름 그대로 Tiger prawn "mapo tofu", Grilled Australian wagyu hanger steak, Iberico char siu with honeyed soy beans, Braised New Zealand lamb shoulder with roasted tomatoes 같은 한 접시 식사가 좋았다. 홍콩에서 장거리 비행을 앞두고 있다면 기내식보다 이곳에서 먼저 제대로 먹고 타는 선택도 꽤 설득력 있다.
다이닝룸 음료 메뉴
다이닝룸은 음식뿐 아니라 음료 리스트도 꽤 탄탄하다. 샴페인과 와인, 클래식 칵테일, 시그니처 칵테일, 맥주, 논알코올 음료까지 폭이 넓어 식사와 함께 맞춰 마시기 좋다. 메뉴판에는 Bollinger Special Cuvee, Taittinger Cuvee Prestige Rose, Hong Kong Bloody Mary, Ume Old Fashioned, Cathay Delight 같은 이름이 보였다.
다이닝룸 디저트
디저트도 모두 다이닝룸에서 먹은 메뉴다. 기본 디저트 메뉴에 더해 월간 추천 디저트와 웰니스 셀렉션까지 있어, 식사를 마친 뒤에도 선택지가 꽤 넓다. 단맛이 진한 메뉴와 산뜻한 메뉴가 함께 있어 여러 명이 나눠 먹기에도 좋았다.
아트리움과 팬트리
다이닝룸 밖으로 나오면 아트리움과 팬트리 공간이 이어진다. 높은 천장 아래로 자연광이 들어오고, 식물과 목재 파티션이 시선을 부드럽게 나눠준다. 짧게 머문다면 팬트리만 이용해도 충분하지만, 시간이 있다면 아트리움 주문 메뉴까지 함께 보는 편이 좋다.
아트리움 주문 메뉴
아트리움에도 별도의 주문 메뉴가 있었다. 메뉴판에는 간단히 술과 곁들이기 좋은 작은 접시, 샐러드와 버거 같은 메인, 그리고 팬트리 안내가 함께 정리되어 있었다. 메뉴판 기준으로 Stracciatella with fresh cherry tomatoes and basil, Lobster roll, Smash wagyu cheeseburger, Chicken satay 같은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팬트리
팬트리는 셀프 서비스 구역에 가깝다. 음료, 과일, 과자, 페이스트리, 따뜻한 음식, 치즈와 샤퀴테리까지 준비되어 있어 식사를 길게 할 시간이 없는 환승객에게 특히 유용하다.
샤워와 Retreat
라운지 안쪽에는 샤워 시설과 Retreat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장거리 비행 전후로 씻고 정리하기 좋은 구성이고, 샤워실은 개인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었다. 세면대와 어메니티도 깔끔해 환승 중 컨디션을 회복하기 좋다.
Retreat에서는 짧은 웰니스 트리트먼트도 운영된다. 안내 카드 기준으로 Signature Foot Massage (15 minutes), Signature Neck and Shoulder Massage (15 minutes), Head Massage (15 minutes), Subtle Energies Eye Revive (15 minutes)가 준비되어 있었다. 순서대로 발마사지, 목&어깨 마사지, 머리 마사지, 눈 마사지다. 예약을 하면 호출벨을 주고, 호출벨이 울리면 방문하면 된다.
총평
전체적으로 캐세이퍼시픽 The Wing, First Class 라운지는 새로워졌다는 말보다 다시 정돈됐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공간은 넓고 차분하며, 다이닝은 시간대별로 분명하게 운영되고, 아트리움과 팬트리는 짧은 체류에도 유용하다. 여기에 샤워와 Retreat까지 더해져 출국 전 시간을 일부러 조금 더 확보할 이유가 있는 라운지였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역시 다이닝룸이다. 조식은 가볍고 깔끔했고, 오전 11시 이후 런치/디너 메뉴는 라운지 음식이라는 틀을 넘어선 구성이었다. 홍콩에서 캐세이퍼시픽 퍼스트 클래스 또는 해당 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공항에 일찍 도착해도 충분히 보상받는 경험이라고 느꼈다.
공식 정보 참고: Cathay Pacific official article, Cathay Pacific lounge admittance, Cathay Pacific New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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